전자레인지 청소 후에도 냄새가 남는다면 먼저 물을 데워 수증기로 내부를 불리는 게 좋아요.
오늘 할 일은 딱 2가지예요. 첫째, 물 1컵을 3분 전후로 돌려 내부 찌든 냄새를 풀어주고, 둘째, 문을 10분 정도 열어 습기를 빼는 거예요.
냄새 제거는 세제를 더 쓰는 것보다 남은 음식물 입자와 습기를 줄이는 순서가 더 중요합니다.
청소했는데 왜 냄새가 계속 날까요?
전자레인지 냄새는 대부분 벽면, 회전판, 문틈, 환기구 주변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에서 올라와요.
특히 카레, 생선, 김치, 마늘처럼 향이 강한 음식은 1번 데운 뒤에도 냄새가 2~3시간 이상 남는 경우가 있어요.
겉으로 깨끗해 보여도 기름막이 얇게 남아 있으면 열을 받을 때 다시 냄새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청소 직후에는 마른 행주로 닦는 것보다 물 수증기로 1차 불림을 해주는 편이 더 수월해요.
물 한 컵만 돌려도 도움이 될까?
도움이 되는 편이에요.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물 약 200ml, 그러니까 종이컵 1컵 정도를 담고 2~3분 정도 돌리면 내부에 수증기가 생겨요.
돌린 뒤 바로 문을 열지 말고 3분 전후로 두면 눌어붙은 냄새와 기름기가 조금 더 부드러워집니다.
그다음 젖은 행주로 천장, 양쪽 벽, 바닥, 문 안쪽까지 4곳을 순서대로 닦아주세요.
회전판은 따로 빼서 미지근한 물에 5분 정도 불렸다가 닦으면 음식 냄새가 덜 남습니다.
식초와 레몬, 언제 쓰는 게 나을까요?
냄새가 약하면 물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고, 냄새가 남으면 식초나 레몬을 소량만 쓰면 돼요.
물 200ml에 식초 1큰술 정도를 섞어 2분 전후로 데운 뒤 5분 정도 두면 시큼한 향이 지나가면서 음식 냄새가 줄어드는 느낌이 납니다.
레몬은 반 개 또는 레몬즙 1큰술 정도면 충분해요.
다만 식초 냄새가 싫다면 레몬 쪽이 부담이 덜하고, 둘 다 쓸 필요는 없어요.
초보가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여기인데, 많이 넣는다고 더 좋아지는 방식은 아니고 소량으로 짧게 돌린 뒤 환기하는 게 핵심입니다.
베이킹소다는 냄새 제거에 바로 효과가 있을까요?
베이킹소다는 닦는 용도와 냄새 흡착 용도로 나눠서 보면 이해가 쉬워요.
물에 베이킹소다 1작은술 정도를 풀어 행주에 묻힌 뒤 내부를 닦으면 기름기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단, 가루가 남으면 하얗게 끼거나 음식에 묻을 수 있으니 마지막에는 깨끗한 물행주로 2번 정도 다시 닦아주는 게 좋아요.
냄새가 계속 신경 쓰이면 작은 그릇에 베이킹소다 2큰술 정도를 담아 전자레인지 안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때 전자레인지는 돌리지 않고 그냥 넣어두는 방식이에요.
문을 닫아두면 냄새가 더 오래 갈까요?
청소 후 바로 문을 닫아두면 내부 습기와 냄새가 갇힐 수 있어요.
그래서 닦은 뒤에는 최소 10분, 여유가 있으면 20분 정도 문을 열어두는 게 좋아요
. 특히 생선이나 양념 많은 음식을 데운 날은 물수건으로 1번 닦고 끝내기보다 수증기 불림, 내부 닦기, 환기까지 3단계로 가는 게 낫습니다.
문틈 고무 부분도 놓치기 쉬운데, 면봉이나 키친타월을 접어서 한 바퀴 닦아주면 남은 냄새가 줄어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 않는 게 나은 청소법도 있어요
전자레인지 안쪽에 향이 강한 방향제나 탈취제를 직접 뿌리는 방식은 피하는 게 좋아요.
음식이 들어가는 공간이라 향 성분이 남으면 다음에 데울 때 같이 퍼질 수 있거든요.
또 철수세미처럼 거친 도구로 내부를 문지르면 코팅이나 표면에 흠집이 생길 수 있어요.
청소 시간은 길게 잡아도 10~15분이면 충분하고, 평소에는 음식이 튄 직후 1분 안에 닦는 게 가장 편합니다.
오염이 굳기 전에 닦으면 나중에 물 1컵을 돌리는 번거로움도 줄어들어요.
정리하면 전자레인지 냄새 제거는 강한 세제를 쓰는 문제가 아니라 순서 문제에 가까워요.
물 200ml를 2~3분 돌리고, 3분 정도 뜸을 들인 뒤, 내부 4곳과 회전판을 닦고, 마지막으로 10~20분 환기해보세요.
냄새가 남으면 식초 1큰술이나 레몬 반 개 정도를 추가하면 됩니다.
청소 후에도 냄새가 반복된다면 문틈, 천장, 회전판 아래처럼 평소에 지나치기 쉬운 부분부터 한 번 더 확인해보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