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이름만 듣고 무턱대고 산 날
처음 테슬라 주식을 산 건 솔직히 말하면 ‘정보’보다 ‘감’이었어요. 2021년 초쯤이었고, 언론에서 일론 머스크 이야기만 나오면 테슬라 주가가 몇 퍼센트 올랐다고 하니까, ‘이건 무조건 사야겠다’는 단순한 생각이었죠. 그때만 해도 해외 주식에 대한 이해도 없고, 종목 비교 분석은커녕 계좌 만드는 것도 겨우 했던 시기였어요.
처음엔 그냥 ‘TSLA’ 한 종목만 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까 테슬라 투자 방식이 진짜 다양하더라고요. TSLA 현물도 있고, 레버리지 ETF도 있고, KODEX, TIGER 같은 국내 ETF로 테슬라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었어요. 그때부터 ‘어떤 게 나한테 맞을까?’ 고민이 시작됐고, 지금까지 이것저것 비교해보면서 경험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TSLA 직접 투자와 ETF, 뭘 선택할까 고민했던 시절
TSLA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식이에요. 처음엔 그냥 증권사 앱에서 검색창에 ‘TSLA’ 치고 사면 끝이에요. 간단하긴 한데, 이게 미국 주식이다 보니 환전, 수수료, 세금 등 고려할 게 많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주가가 오르면 수익 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수익이 나도 환차손 때문에 실제 계좌에는 마이너스가 찍히는 걸 보고 진짜 멘붕이 왔어요. 반대로 손해 본 날은 환차익 덕분에 본전이 되는 일도 있었고요. 이중환율 스트레스라는 말을 그때 처음 체감했어요.
그러다가 ETF에 눈을 돌리게 됐죠. 대표적인 테슬라 관련 ETF는 TSLL(미국 레버리지 ETF), TIGER 미국테크TOP10, KODEX 미국나스닥100TR 등인데요, 각각 테슬라 비중과 수익 구조가 다 달라요. 저는 실제로 TSLA 현물, TSLL, TIGER ETF를 다 경험해봤어요. 직접 겪어보니 확실히 장단점이 명확하더라고요.
TSLA 직접 투자하면서 느꼈던 수익률과 리스크
제가 처음 TSLA를 샀을 때 주가는 약 900달러였어요. 비쌀까 봐 망설였는데, 그래도 큰마음 먹고 소수점 매매로 0.5주 샀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몇 달 뒤 1200달러까지 오르면서 수익률이 30% 넘게 나더라고요. 진짜 들뜨기도 하고, ‘아 나 주식 좀 하는데?’ 이런 착각도 들고요.
문제는 그다음부터였어요. 고점에서 물렸고, 연이은 하락으로 마이너스 20%까지 내려갔어요. 그때 느낀 건 테슬라 주가는 진짜 롤러코스터 같다는 거였어요. 하루에 7~8% 빠질 때도 있고, 그만큼 올라가는 날도 있고요. 그 불안정성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더라고요.
게다가 미국 주식은 거래 수수료 외에도 환전 수수료, 배당금에 대한 세금, 양도소득세 신고까지 신경 써야 하잖아요. 수익률이 좋다고 해도 복잡한 구조 속에서 관리가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어요.
TSLL로 테슬라 1.5배 투자, 수익률은 높지만 멘탈이 무너짐
TSLL은 테슬라 주가의 1.5배로 움직이는 미국 ETF인데요, 한창 테슬라 주가가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일 때, 욕심이 나서 이걸 샀어요. ‘어차피 오를 테슬라, 수익도 두 배면 좋잖아’ 하는 생각이었죠.
처음에는 정말 수익이 빨랐어요. TSLA가 5% 오르면 TSLL은 7~8% 오르더라고요. 단 며칠 만에 12% 수익이 찍히니까 이건 진짜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반대로 움직일 때였어요. 하루 만에 마이너스 9% 손실 본 날은 진짜 멘붕이었어요. 그런 날이 이틀만 연속되면 계좌가 반토막 나요.
결국 느낀 건, 레버리지는 예측이 틀리면 회복이 쉽지 않다는 거였어요. 실제 테슬라 주가가 다시 회복되더라도, 레버리지 ETF는 구조상 복구가 어렵더라고요. 하루에 등락 폭이 큰 종목은 레버리지로 투자하는 게 생각보다 위험하다는 걸 확실히 체감했어요.
국내 ETF로 테슬라 투자, 수수료는 낮지만 영향력도 낮음
그래서 다시 안정적인 투자 쪽으로 눈을 돌렸어요. 그게 바로 국내 상장 ETF였어요. TIGER 미국테크Top10 ETF는 테슬라가 포함된 기술주 중심 ETF인데, 원화로 투자할 수 있고, 수수료도 적고, 환전도 필요 없다는 점에서 진입 장벽이 낮았어요.
제가 이 ETF를 사게 된 계기는 MTS에서 ‘테슬라’ 검색했는데 관련 ETF로 이게 뜨더라고요. 사고 나서 보니까 테슬라 비중이 10~12%밖에 안 되더라고요. 테슬라가 오르더라도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어요. 대신 안정감은 있었어요. 나스닥이랑 테슬라가 동시에 빠지는 날에도, 하락폭이 덜해서 멘탈 관리가 훨씬 편했어요.
국내 ETF의 장점은 수수료가 싸고, 환전 리스크가 없다는 거였고, 단점은 테슬라에 대한 직접 투자 효과는 약하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이건 ‘테슬라 중심의 간접 투자’라는 느낌으로 이해해야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정리한 테슬라 투자 방법 장단점 비교
투자 방식 | 장점 | 단점 |
---|---|---|
TSLA 현물 | 직접 투자, 성장 수익 극대화 가능 | 환율 변동, 세금, 수수료 복잡 |
TSLL (레버리지) | 단기 수익률 극대화 | 변동성 크고 손실 회복 어려움 |
국내 ETF (TIGER 등) | 원화 거래, 수수료 저렴, 안정적 | 테슬라 비중 낮아 수익률 제한 |
결국 어떤 방법이 정답이라고 말할 순 없고, 투자 성향에 따라 달라지더라고요. 저는 현재 TSLA 현물 60%, 국내 ETF 30%, TSLL은 아예 정리했어요. 멘탈 소모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
투자하면서 느낀 점
가장 크게 느낀 건, 테슬라는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이라는 거예요. 하지만 그만큼 리스크도 크고, 투자 방식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이에요. 처음엔 그냥 ‘테슬라 주식 하나 사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하니까 고려할 게 정말 많더라고요.
특히 환율, 수수료, 세금, 주가 변동성까지 모든 요소가 얽혀 있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면 실패하기 쉬운 구조예요. 저는 여러 번 실수도 하고, 손실도 봤지만, 그 과정을 거치면서 내 스타일에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어요.
마무리 한 줄 요약
테슬라 투자는 간단해 보여도 전략이 필요하다. 수익보다 리스크를 먼저 생각해야 진짜 수익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