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외채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저는 평범한 40대 직장인이었고, 요즘은 전업 블로거로 전향했어요. 나이가 들수록 노후 준비에 대한 걱정이 커지더라구요. 예전에는 주식만 주구장창 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마음이 너무 불안해서 안정적인 자산에도 눈이 가더라고요. 그때 알게 된 게 바로 ‘해외채권’이었어요. 이름만 들으면 뭔가 전문가들만 하는 고급 투자 같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더라고요. 저처럼 금융 문외한이었던 사람도 직접 해보고 느낀 점을 진솔하게 말씀드릴게요.
처음엔 유튜브에서 어떤 분이 ‘달러채권에 투자하면 환차익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흥미가 생겼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려고 하니까 무슨 종목을 사야 할지, 어디서 사야 할지 감도 안 잡히고, 안전한 건지 아닌지도 불안했어요. 그랬던 제가 직접 비교하고 알아보고, 실제로 투자까지 해봤거든요. 그 과정을 하나씩 얘기해볼게요.
투자 고민의 시작 해외채권은 도대체 어떻게 사는 걸까?
주식은 증권사 앱으로 매수/매도 버튼 누르면 되니까 쉬웠는데, 해외채권은 일단 어디서 사야 하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미국 국채’, ‘브라질 채권’, ‘신흥국 채권’ 같은 말은 들었는데, 이걸 주식처럼 사고파는 건지, 펀드처럼 가입하는 건지도 헷갈렸어요.
그래서 일단 제가 쓰는 증권사 앱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여러 군데에 들어가봤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해외채권은 국내 증권사 앱에서도 살 수 있어요. HTS, MTS에 ‘해외채권’ 메뉴가 따로 있고, 거기 들어가면 다양한 종목들이 쭉 나와요. 환율, 수익률, 잔존만기, 발행국, 통화 등 정보도 정리돼 있어서 생각보다 보기 좋았어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어떤 채권을 고르느냐였어요. 안정적인 미국 국채로 갈 건지, 수익률이 높은 신흥국 국채로 갈 건지. 저는 처음이라 너무 높은 수익률보다는 원금 손실 위험이 적은 쪽으로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미국 국채랑 호주 국채 위주로 살펴봤고, 통화도 달러나 호주달러 같이 비교적 안전한 쪽으로 봤어요.
투자 전에 겪은 고민들 안전한 채권 고르기가 제일 어려웠어요
‘해외채권은 안전하다’는 말만 듣고 덜컥 투자하면 안되겠더라고요. 각 나라의 신용등급, 통화 안정성, 환율 변동성 같은 걸 고려해야 하니까요. 실제로 브라질 채권은 이자율이 8~10% 수준인데, 환율이 요동치면 그 이자 다 날아갈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채권 투자 전에는 해당 국가의 신용등급을 꼭 봐야 해요. 저는 무디스, S&P 등급 기준으로 AA 이상인 채권만 고르려고 했고요, 미국 국채는 AAA니까 상대적으로 가장 안정적이라 망설임 없이 선택했어요.
또 하나는 잔존만기. 처음엔 장기채가 더 수익률이 높아서 끌렸는데, 10년 넘게 묶이는 건 너무 부담스러워서 3~5년 정도짜리로 선택했어요. 중간에 자금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만기 전 중도매도도 가능하긴 한데, 그땐 시세에 따라 손해 볼 수도 있거든요.
실제로 투자한 과정 증권사 앱으로 어렵지 않게 가능했어요
NH투자증권 MTS 앱에서 해외채권 메뉴에 들어가서 검색창에 ‘미국 국채’라고 치니까 쭉 리스트가 나왔어요. 만기일, 이자율, 통화, 현재가격, 수익률이 표로 정리돼 있어서 그걸 기준으로 하나씩 비교했죠. 저는 그중에서 3년짜리 만기의 미국 국채를 하나 골랐고, 통화는 USD로 선택했어요.
매수는 어렵지 않았어요. 매수 가능 수량과 현재 가격을 보고 ‘매수하기’ 버튼 누른 다음,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끝이었어요. 주식처럼 실시간 매수는 아니고, 몇 시간 정도 딜레이가 있긴 했지만 크게 불편하진 않았어요.
처음이라 100만원 정도만 소액으로 투자했고, 이자 지급일은 6개월마다 한 번씩이라고 나와 있었어요. 매수 완료 후에는 ‘보유자산’ 메뉴에서 내 채권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이자도 나중에 자동으로 들어와요.
투자 이후 느낀 점 채권 투자에 대한 생각이 완전 바뀌었어요
솔직히 처음엔 채권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거부감이 있었어요. 너무 고리타분하고, 돈 많은 사람들만 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그렇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주식보다 마음이 편했어요. 매일 시세 보면서 마음 졸일 필요도 없고, 사고 나면 일정한 이자 들어오는 게 꽤 안정적이더라고요.
물론 단점도 있어요. 주식처럼 수익률이 높진 않아요. 대신 그만큼 리스크도 적고요. 저는 투자하면서 ‘이 정도 수익이면 은행 적금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했어요. 환율만 잘 관리하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구조라서, 자산의 일부를 채권에 분산해놓는 게 진짜 괜찮더라고요.
이후로 제가 한 행동들 투자금액을 조금씩 늘려봤어요
첫 투자 이후로는 2~3개월에 한 번씩 조금씩 추가 매수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어요. 미국 국채만이 아니라, 호주 달러표시 채권, 캐나다 달러표시 채권도 시도해봤고요. 수익률이 아주 높은 건 아니지만, 환율 타이밍만 잘 맞추면 복리로 꽤 괜찮은 수익이 나더라고요.
요즘은 채권 투자하면서 환차익도 같이 보고 있어요. 달러 환율이 1,320원일 때 샀다가, 1,370원쯤 올라가면 이자 외에도 환차익까지 생기니까 이중 수익을 기대할 수 있더라고요.
그렇게 포트폴리오를 조금씩 채워가니까 이제는 채권 투자도 재미있고 안정감도 느껴지고, 무엇보다 심적으로 훨씬 편해졌어요.
제가 실제로 느낀 해외채권 투자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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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 ‘수익률만 보고 고르면 절대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어요. 고수익에는 항상 고위험이 따라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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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신용등급과 환율 변동성을 꼭 체크하세요. 개인적으론 미국, 호주, 캐나다 같은 안정적인 국가가 가장 낫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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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소액으로 시작해서 감을 잡는 게 좋아요. 채권은 주식처럼 바로 매도할 수는 없어서 유동성이 떨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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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선택도 중요해요. 원화 환전 시 수수료, 환차손 감안해서 달러 기반으로 시작하는 걸 추천드려요.
마무리하며
해외채권이라는 게 처음엔 낯설지만,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쉽고 안정적인 투자 방법이라는 걸 알게 돼요. 저처럼 주식만 하다가 불안한 마음에 채권 쪽으로 눈 돌리는 분들이라면, 이 방법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물론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르지만, 그 리스크를 잘 관리할 수 있는 구조라면 더 이상 어렵게 느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한 줄 요약
해외채권은 어렵지 않아요. 안전한 나라, 짧은 만기, 달러 기준으로 시작하면 마음 편한 투자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