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처음 시작할 때 수수료는 그냥 무시했어요
제가 해외주식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년 전이에요. 그전에는 그냥 국내 종목 위주로만 했는데, 미국 주식이 워낙 화제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다들 애플이니 테슬라니 이야기하길래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삼성전자랑 현대차만 사던 제가 어느 날은 스파이더(SPY), 테슬라, 엔비디아 주식을 사게 됐는데요. 처음엔 잘 몰랐어요. 수수료라는 게 당연히 있는 줄은 알았지만, ‘몇 백 원 정도 아니야?’ 이런 가벼운 생각으로 그냥 거래했어요.
그런데 한두 달 지나서 거래 내역을 찬찬히 들여다보니까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주식 수익은 별로인데 내 계좌에 찍히는 실현손익이 생각보다 작거나 심지어 마이너스가 나오는 날도 있었어요.
그때서야 알았어요. 수수료가 꽤 크다는 걸요.
괜히 거래만 많이 하면 손해더라
당시 쓰고 있던 증권사는 국내 대형 증권사 중 한 곳이었어요. 이름 들으면 다들 아는 곳이죠. 해외주식 거래할 때 수수료가 기본 0.25%였는데, 제가 모르는 사이에 매수와 매도 모두에 적용되다 보니 총 0.5%가 빠지고 있었던 거예요.
예를 들어 1,000만 원 어치 거래하면 수수료만 5만 원이라는 건데, 이런 거래가 몇 번만 반복되면 수익률은 제자리인데도 내 계좌는 줄어드는 거죠.
무서운 건 저는 단타는 안 하더라도 그래도 한 달에 3~4번 정도는 매매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수수료가 아주 슬금슬금, 티도 안 나게 빠져나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때 정말 결심했죠. ‘이제부터는 증권사 수수료 제대로 비교해서 써야겠다’
직접 비교해보니까 차이가 확 났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주식 수수료를 비교하기 시작했어요. 블로그, 유튜브, 증권사 홈페이지까지 다 뒤졌죠.
비교할 때 기준은 이랬어요:
-
기본 거래 수수료율
-
환전 수수료
-
환율 우대율
-
실시간 시세 제공 여부
-
신규가입 이벤트나 우대 이벤트
몇 군데를 직접 써보기도 했고, 체험한 결과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미래에셋, NH투자증권, 키움, 그리고 토스증권이었어요.
토스증권은 이벤트 때 해외주식 수수료가 아예 무료이거나 0.01% 수준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서 단타 하시는 분들한테는 꽤 괜찮겠더라고요.
NH투자증권은 환율 우대 이벤트가 거의 100%까지 나와서 달러 환전할 때 부담이 거의 없었고요.
키움증권은 예전부터 국내 주식 수수료로 유명했는데, 해외주식 쪽도 이벤트 때 가입하면 꽤 괜찮은 혜택을 주더라고요.
제가 실제로 갈아탄 건 미래에셋이에요. 그 당시에 ‘미국주식 평생 0.07%’ 수수료 이벤트가 있었고, 환전 수수료도 95%까지 우대해줘서 큰 돈은 아니지만 자잘하게 아끼는 맛이 있었거든요.
증권사 옮기기 귀찮다고 생각했는데 해보니까 금방이더라
솔직히 말씀드리면, 증권사 옮긴다는 게 처음엔 좀 귀찮았어요. 기존 계좌에 주식도 남아 있었고, 신규 계좌 만들고 다시 입금하고, 인증하고… 이런 절차가 복잡하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해보니까 요즘엔 비대면 개설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10분도 안 걸려요. 공인인증서도 필요 없고, 신분증만 있으면 개설 가능하니까 생각보다 부담 없었어요.
그리고 이벤트로 주는 혜택도 무시 못 해요. 가입만 해도 1만 원 해외주식 지급, 수수료 평생 우대, 환전 수수료 우대 등 조건이 진짜 다양하더라고요.
수수료 낮추고 수익률도 조금씩 살아나더라
미래에셋 계좌로 갈아타고 나서 첫 달은 큰 차이를 못 느꼈어요. 그런데 두 달, 세 달 지나니까 정말 다르더라고요.
그전엔 주식 거래 수익이 5% 나도 수수료 빠지고, 환전 수수료 빠지면 실제 체감은 2%도 안 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 차이가 훨씬 줄었어요.
예를 들어 1,000달러 환전할 때 예전에는 수수료로만 1만 원 이상 나갔는데 지금은 500원~1,000원 수준으로 해결되고, 매매 수수료도 적으니까 수익을 좀 더 온전히 가져갈 수 있는 느낌이에요.
정말 사소해 보이는 그 0.1%, 0.2%의 차이가 쌓이면 무시 못 할 정도가 돼요.
이벤트는 꼭 챙겨야 해요
증권사 이벤트는 단순히 신규 가입자뿐 아니라 기존 고객도 자주 체크해야 돼요.
예를 들어 일정 금액 이상 거래하면 미국 주식 1주 지급, 환율 우대 추가 제공, 수수료 우대 연장 같은 것들이 있는데요, 이런 거 그냥 지나치면 진짜 손해예요.
저는 네이버 캘린더에 ‘증권사 이벤트 체크’라고 한 달에 한 번씩 일정 넣어두고 꼭 들어가서 확인해요. 그 덕분에 몇 번은 수수료 무료 혜택도 추가로 연장해서 받았고요.
지금은 증권사 여러 개 병행하면서 써요
지금은 미래에셋을 메인으로 쓰고 있고, 보조로 토스증권이랑 키움증권도 같이 써요.
토스는 실시간 알림이 빠르고 인터페이스가 단순해서 단기 매매할 때 편하고, 키움은 리포트나 종목 분석 자료가 풍부해서 공부용으로 써요.
한 곳만 고집하지 않고 각 증권사의 장단점을 활용해서 전략적으로 쓰는 게 진짜 중요하다고 느껴요.
마무리하며 느낀 점
처음엔 그냥 투자 수익만 중요하게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그 수익률을 ‘지켜내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수수료, 환전 우대, 이벤트 혜택… 이런 거 하나하나가 모이면 결국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됐죠.
지금이라도 해외주식 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신이 쓰는 증권사 수수료가 어떤지 꼭 한번 확인해보셨으면 좋겠어요.
한 줄 요약: 해외주식 수수료, 작아 보여도 쌓이면 수익률을 갉아먹어요. 증권사 비교하고 이벤트 챙기면 훨씬 수익에 도움이 됩니다.
생각보다 쉬우니까 꼭 한 번 직접 비교해보세요. 수익보다 중요한 건 ‘쓸데없는 손실을 줄이는 습관’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