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오르는 속도는 빠르고, 회사에서는 연말마다 구조조정 얘기가 들릴 때마다 제 노후 준비가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예전 같으면 적금이나 채권만으로 마음이 편했을 텐데 요즘은 자산을 조금이라도 나눠 두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주변에서 금을 소액으로도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하나증권 금현물 계좌 개설 방법’이란 표현을 검색해보기 시작했습니다. 금을 실물로 보관할 필요 없이 KRX에서 거래된 금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다길래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저처럼 안전자산 관심은 있는데 막상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처음엔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들
솔직히 말씀드리면 금을 사려면 실물 골드바를 사서 집이나 금고에 보관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실물 보관료가 따로 붙고 매매할 때 세금이 무겁다는 얘기만 기억했습니다. 이건 진짜 몰랐는데요. KRX 금시장에서는 부가가치세 10%가 면제되는 구조라 금을 사는 순간부터 부담이 확 줄었습니다. 홈쇼핑에서 금반지를 사면 VAT를 그대로 내야 하는데 KRX 금은 면제라서 실질 가격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또 하나증권 계좌를 만들려면 별도 서류가 많을 줄 알았는데 심플했습니다. 저는 예전에 주식계좌를 만들어둬서 더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처음엔 “금은 전문 투자자만 가능한 거 아닌가?”라는 선입견도 있었는데 계좌만 열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알아보니 꼭 확인해야 하는 조건들
제가 직접 투자설명서를 읽고 상담원에게 확인하면서 알게 된 객관적 정보들을 정리했습니다.
KRX 금 현물 투자 기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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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거래 단위는 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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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금현물 시장에 상장된 상품을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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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시간은 대체로 09:00~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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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수수료는 증권사별로 다르며 하나증권은 보통 0.2%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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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수수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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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출하려면 실물로 출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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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인출 시 부가세 10% 부과
KRX 금 현물의 가장 큰 장점은 실물처럼 금값을 그대로 추종하면서도 부가세 부담이 초기 매수 단계에서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실물을 인출할 때만 부과되기 때문에 저는 인출 없이 매매만 할 계획이라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실제로 계좌를 만드는 과정에서 겪은 단계별 체크사항
하나증권 기준으로 적어두면 캡처해서 가져가기 좋으실 겁니다.
금현물 계좌 개설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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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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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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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 목적 확인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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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 파생상품 계좌와 다르게 별도 시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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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개설 가능
필요한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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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주민등록증 또는 운전면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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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명의 휴대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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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계좌(입출금 연결용)
실제 개설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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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앱 실행 후 계좌 개설 메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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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종합계좌 개설 후 금현물 전용 메뉴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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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금 거래 서비스 신청’ 항목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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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위험 고지서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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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확인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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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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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개설 완료 후 매매화면 접속
절차는 10분 안에 끝났습니다. 저는 중간에 ‘위험 고지서’ 문구가 떠서 순간 고민했는데요. 알고 보니 금현물은 파생이 아니라 현물이라 위험 등급은 중간 수준이었고 일반 투자자가 거래하기 무리가 없었습니다.
직접 거래하면서 느낀 점과 시행착오
처음 매수할 때 1g만 사봤습니다. 하루 동안 얼마나 가격이 움직이는지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매수 수수료가 0.2%여서 10만 원어치를 샀으면 수수료는 약 200원 수준이었습니다. 큰 부담이 없어서 테스트 용도로 적당했습니다.
아차 싶었던 건 주문 체결 방식이었습니다. 주식처럼 시장가 주문도 있었지만 금 가격이 계속 변하다 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체결됐습니다. 저는 ‘지정가 주문’을 쓰는 게 더 안정적이라고 느꼈습니다.
금 가격은 KRW 기준 국제 금 시세와 거의 연동되기 때문에 장중 변동폭이 주식처럼 크게 출렁이지 않았습니다. 업무 시간에 확인해도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회사일이 많아서 자주 들여다보지 못하는 저에게는 이런 점이 편했습니다.
금을 실물로 찾을 수 있는지 궁금해 찾아본 정보
저는 실물 출고는 계획이 없었지만 구조가 궁금했습니다.
출고 관련 핵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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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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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시 부가가치세 10%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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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수령은 지정된 금 보관소를 방문해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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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출고 단위는 10g 또는 100g 단위로 증권사마다 조금씩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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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수수료 별도 부과
출고 비용은 정확히 보관기관 기준으로 책정되며 보통 1만 원 내외였습니다. 실물 출고는 장기 보유 목적일 때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금현물 투자에서 꼭 챙겨야 하는 주의사항
제가 직접 경험하며 느꼈고 객관적으로도 중요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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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시세는 환율 영향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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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처럼 배당 개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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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시 양도소득세 비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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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출고 시 부가세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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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매매하면 수수료가 누적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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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 기준 가격은 국제 금 가격과 원화 환율 조합으로 움직임
금의 목적은 ‘차익 극대화’보다는 ‘자산 방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가격 그래프를 보면 급등과 급락이 드라마틱하지 않아 장기적인 안정성을 기대하는 데 적합했습니다.
실제 투자 후 느낀 결론
저에게 금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이 더 컸습니다. 회사에서는 변수도 많고 월급의 불안정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자산의 일부를 금으로 분산한 게 나름의 안전판처럼 느껴졌습니다. 1g 단위로 천천히 쌓아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직 큰 수익을 기대하긴 어려워도 변동성이 적어 부담이 덜했습니다.
하나증권에서 KRX 금현물 계좌를 개설해보니 예상보다 절차는 간단했고 오해하고 있던 세금 구조도 정리가 됐습니다. 금을 실물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가치 자체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도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저처럼 안정적인 자산 하나쯤 마련하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경험을 적어보며 다시금 금융 구조를 정리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금 비중을 조금씩 늘려볼 생각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