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시작하고 나서야 보인 환전 수수료의 진실
제가 처음 해외주식을 시작한 건 2년 전쯤이었어요. 주변에서 다들 미국 주식 한다고 할 때까지만 해도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날 친한 친구가 월 배당을 받는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 순간 뭔가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아, 나는 월급만 받고 사는데, 저 친구는 배당도 받네?’ 이런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날 밤 집에 와서 바로 유튜브와 블로그를 뒤졌어요. QYLD, SCHD 같은 종목들이 자주 보이길래 계좌부터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계좌 만들고 달러로 환전하는 단계에서 진짜 벽을 느꼈어요. 수수료가 생각보다 많이 붙는다는 걸 처음 알게 된 거죠.
무작정 환전했다가 손해 봤던 기억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증권사 앱에서 ‘환전하기’ 눌러서 그냥 달러로 바꿨어요. 그런데 나중에 거래내역 보면서 깜짝 놀랐어요. 환율이 이상하게 높더라고요. 당시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초반이었는데, 저는 1,320원쯤에 환전한 걸로 찍혀 있었어요. 알고 보니 환전 수수료가 붙어 있었던 거예요.
그때 처음 알았어요. 증권사마다 환전 수수료가 다르고, 우대율도 제각각이라는 걸요. 그냥 환전만 해도 이게 꽤 큰 차이가 나는 거더라고요. 1,000달러만 바꿔도 몇 천 원, 많게는 만 원 넘게 차이 나는 걸 보고는 멍해졌어요.
증권사별 환전 수수료, 정말 천차만별이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어떤 증권사가 환전 수수료가 낮은지, 환전 우대율은 어디가 높은지 비교해봤죠.
제가 직접 써본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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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처음에 제일 많이 추천받았던 곳이라 시작했어요. 이벤트 기간에는 95% 우대도 해주고, MTS도 간편해서 좋았는데, 기본 수수료는 1달러당 1.75원이었어요. 우대 안 받으면 좀 비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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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이자나 환전 우대 이벤트가 자주 있긴 했지만, 처음 시작하는 분한테는 인터페이스가 좀 복잡했어요. 기본 수수료도 낮은 편은 아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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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이벤트 많이 해서 100% 환전 우대 받기도 쉬웠어요. 대신 일정 조건이 있었고, 거래량이 적으면 제한되는 경우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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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처음에 90% 우대 이벤트 있어서 해봤는데, 환율 반영이 느리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제가 이 네 군데 써보면서 느낀 건, 이벤트만 잘 활용하면 수수료 거의 안 내도 된다는 거였어요. 반면 아무 생각 없이 환전하면 정말 눈 뜨고 코 베인다는 걸 절절히 느꼈죠.
환전 우대율이란 게 뭔지 확실히 이해한 계기
사실 처음엔 ‘우대율’이란 단어 자체도 낯설었어요. 근데 간단하게 말하면, 100% 우대는 수수료를 아예 안 받는 거더라고요. 예를 들어 기본 환율에 수수료 1.75원이 붙는 구조면, 100% 우대받으면 이걸 다 면제해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환율이 예를 들어 1,300원이면, 1.75원 곱하기 2 해서 총 3.5원이 추가되는 구조인 거죠. 매수할 때 한 번, 매도할 때 한 번. 근데 이걸 우대로 깎아주는 거니까, 웬만하면 무조건 우대율 높은 걸로 가야 이득이에요.
저는 그때부터 이벤트 페이지를 자주 들어가 보기 시작했어요. 매달 환전 우대 이벤트 확인하고, 환전 전에 꼭 체크하고요. 어떤 증권사는 ‘자동환전 신청’ 하면 우대율 더 준다는 조건도 있어서 매번 조건 꼼꼼히 봤어요.
해외주식거래, 처음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재밌어요
환전 수수료 문제를 파악한 이후, 저는 본격적으로 해외주식거래를 시작했어요. 처음엔 미국 주식이 영어로 돼 있어서 멘붕이었어요. 티커(symbol)도 익숙하지 않고, 정보 찾는 것도 어렵고.
제가 선택한 첫 종목은 QYLD였어요
월배당이라는 단어가 저한텐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물론 수익률이 좀 낮아도 ‘매달 통장에 달러가 들어온다’는 게 엄청 큰 동기부여가 됐어요.
그다음으로 산 건 VOO였어요. S&P500 추종 ETF니까 안정적이라는 느낌이 있었고, 장기적으로 묻어두는 용도로 좋더라고요.
거래하면서 느낀 점은 ‘작은 돈 아끼는 게 진짜 수익’이라는 거예요
환전 수수료 처음엔 별거 아닌 것 같았어요. 1,000달러에 3천 원, 5천 원 차이 나는 게 뭐 대수냐 생각했죠. 근데 이걸 1년 누적하고, 수익률에 반영하면 생각보다 큰 차이가 생겨요.
환전 우대율 체크하고, 이벤트 잘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한 달에 몇 천 원 아끼는 셈이니까요. 거기서 배당받고, 환차익까지 생기면 그게 복리로 굴러가는 구조예요.
배당 들어올 때 느껴지는 뿌듯함
제가 매달 배당이 들어오면 캡처해서 따로 저장해둬요. 금액이 크진 않아도, ‘내 돈이 일하고 있다’는 기분이 드는 순간이니까요. 처음엔 3달러 들어와도 감동이었고, 지금은 조금씩 늘어서 더 재밌어요.
지금은 자동환전 신청하고, 우대율 100%로 맞춰두고 있어요
처음처럼 일일이 확인하는 게 귀찮을 때도 있어서, 지금은 자동환전 기능 켜놓고 있어요. 키움이나 미래에셋은 자동환전 신청하면 수수료 우대율도 자동 적용되고, 배당 환전도 손쉽게 돼서 훨씬 편해졌어요.
초반에 공부 안 하고 환전해서 손해 봤던 걸 생각하면, 지금은 진짜 많이 나아진 거죠.
한 줄 요약
해외주식 시작하신다면, 종목보다 먼저 ‘환전 수수료와 우대율’부터 확인하세요. 그게 수익률을 지키는 첫걸음이에요.
팁 드리자면요
환율은 매일 바뀌고, 우대 이벤트도 수시로 변하니까 미리 캘린더에 표시해두는 것도 좋고요. 증권사 앱에 있는 ‘환율 알림 기능’도 꼭 활용해보세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는 돈을 막는 게 진짜 투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