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직장인이 왜 중개형 ISA를 알아보기 시작했는지
제가 재테크 쪽에 진짜 둔한 편이었거든요. 그냥 월급 들어오면 생활비 쓰고, 조금 남으면 예적금 넣는 정도? 주식 같은 건 괜히 무섭기도 하고, 손해 볼까 봐 안 건드렸어요. 근데 몇 년 전부터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 투자 얘기가 너무 자주 나오는 거예요. 커피 한 잔 마시면서도 “삼성전자 샀냐” “ETF가 요즘 어쩌고” 하니까 저만 딴 세상 사는 기분이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날 퇴직연금 관리하러 은행 갔을 때, 상담사분이 ISA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뭐지 싶었는데, 설명 듣다 보니까 “이거 직장인한테 진짜 괜찮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특히나 중개형 ISA는 직접 주식 매매도 가능하다고 하니까 갑자기 귀가 번쩍 뜨이더라고요. 세금 혜택도 있고, 투자도 할 수 있고, 말만 들으면 완전 꿀인데 진짜 괜찮은 건가 싶어서, 결국 직접 가입해서 써보기로 했어요.
중개형 ISA, 이게 뭐가 다른 건지 써보니까 알겠더라고요
ISA 자체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라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넣을 수 있는 제도잖아요. 원래 은행에서만 가입하던 신탁형이나 일임형은 내가 직접 매매하는 게 아니라 자산운용사가 알아서 굴리는 구조였는데, 중개형은 내가 직접 주식도 사고 ETF도 사고 다 할 수 있더라고요. 쉽게 말하면 ‘세금 혜택이 붙은 증권계좌’라고 보면 되더라고요.
저는 키움증권을 통해 가입했어요. 요즘엔 MTS에서 가입 절차가 간단하게 되어 있어서 10분도 안 걸리더라고요. 가입만 하면 바로 ISA 계좌가 생기고, 거기서 국내 상장 주식, ETF, 리츠, 채권, 예금, MMF 다 매매가 가능했어요. 이게 신기했던 게, 기존에는 ISA에서 주식 투자가 안 됐는데, 중개형은 가능하다는 거예요. 진짜 이 점 때문에 저는 중개형을 선택했어요.
막상 써보니까 장점이 확실히 보였어요
가장 큰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절세’예요. 진짜 이게 핵심이에요. 저는 아직 5년 채운 건 아니지만, 상담사 말로는 수익이 생겼을 때 5년 이상 유지하면 최대 20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대요. 초과분도 분리과세로 9.9%만 떼니까 일반 주식 양도세보다 훨씬 낫고요. 특히나 ETF나 채권 같은 걸로 수익이 나면 진짜 세금 걱정 덜 수 있어서 너무 마음 편하더라고요.
두 번째 장점은 다양한 자산을 하나의 계좌로 관리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ETF랑 채권이랑 같이 투자하려고 하면 일반 증권계좌에서는 따로 관리해야 되잖아요? 근데 ISA에서는 다 한 계좌 안에서 사고팔 수 있으니까 되게 효율적이더라고요. 투자 포트폴리오 짤 때도 편했고요.
세 번째는 의외로 ‘소득 조건이 없어도 가입 가능하다’는 점이었어요. 저는 직장인이니까 문제없지만, 프리랜서 친구도 가입해서 쓰고 있거든요. 연간 납입 한도는 2,000만 원이고, 총 1억 원까지 가능하니까 여유 있을 때 몰아서 넣을 수도 있고요.
단점도 분명히 있었어요, 이건 직접 겪어봐야 알 수 있어요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가장 먼저 느낀 단점은 ‘의무 유지기간’이었어요. 기본적으로 3년은 무조건 유지해야 하고, 세제 혜택 받으려면 5년은 유지해야 하거든요. 중간에 해지하면 그냥 일반 계좌랑 똑같이 세금 다 떼고, 의미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중도에 급하게 돈 빼는 상황이면 애매해져요. 유동성 면에서는 약간 아쉬운 점이에요.
그리고 두 번째 단점은 ‘해외 주식이 안 된다’는 거였어요. 저는 미국 주식도 조금씩 하고 있어서 당연히 ISA에서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중개형 ISA는 국내 상장 상품만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테슬라나 구글 같은 거 사고 싶은 분들은 따로 일반 계좌 써야 돼요.
세 번째는 가입하면 한 금융사에만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키움에서 가입하면 KB나 NH로 옮기고 싶어도 쉽게 이전이 안 돼요. 이전하려면 계좌 해지하고 다시 가입해야 하니까, 처음부터 신중하게 금융사 선택하는 게 중요해요. 저도 처음엔 모르고 하마터면 두 번 가입할 뻔했어요.
제가 만든 중개형 ISA 투자 전략 공유해볼게요
ISA는 세금 혜택이 있으니까 무조건 수익이 나야 의미가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너무 공격적인 투자보단 ‘중위험 중수익’ 전략을 택했어요. ETF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짰고요, 일부는 단기 채권 ETF로 안정성을 확보했어요. 예를 들어 KODEX 200 같은 국내 ETF에 50%, 국고채 ETF에 30%, 나머지 20%는 예금성 상품으로 구성했어요.
이 구조가 좋은 게, 만약 ETF 수익이 나도 세금 부담이 없고, 채권에서 생기는 이자소득도 비과세 한도 내에서 다 커버가 돼요. 또 배당금도 비과세 범위 안에 들어가고요. 수익률은 1년에 4~6% 정도 나오고 있는데, 이 정도면 저는 만족이에요. 위험 감수하지 않고 꾸준히 굴리기엔 딱 좋더라고요.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어요
1년 넘게 써보니까, 중개형 ISA는 그냥 증권계좌랑은 완전 다르더라고요. 세금에 민감한 직장인이라면 무조건 한 번은 고려해볼 만한 계좌라고 느꼈어요. 절세, 관리 편의성, 투자자율성까지 다 고려했을 때 저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쓰고 있어요.
물론 단점도 있어요. 아예 몰빵하기엔 제약이 좀 있고, 자산 분산도 고민을 많이 해야 하니까 투자공부를 조금은 해야 하더라고요. 근데 그만큼 실질적인 혜택이 확실해서 저는 지금도 꾸준히 납입하고 있어요. 아마 5년 채우면 다음은 연금계좌로 넘어갈 것 같긴 하지만, 지금 시점에선 ISA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해요.
마무리하면서 한마디 하자면
중개형 ISA는 ‘나중에 알아봐야지’ 하고 미루기엔 아까운 계좌예요. 절세도 되고, 투자 자유도도 높고, 구조도 어렵지 않아요. 처음에는 귀찮더라도 한 번 가입해서 써보면 ‘왜 진작 안 했지?’ 싶을 거예요. 특히 ETF나 채권 좋아하시는 분들은 바로 효과 체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한 줄 요약
중개형 ISA는 절세와 투자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계좌예요.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더 크니, 지금이라도 한 번 써보면 후회 안 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