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알리익스프레스에 발 들이게 된 계기
사실 전 예전엔 해외 직구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었어요. 기다리는 것도 싫고, 뭔가 주문했는데 제대로 안 오면 어쩌나 걱정도 많았고요. 그런데 요즘 워낙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알리익스프레스 알차게 잘 쓰는 법’ 이런 글들이 많다 보니 점점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결정적으로 제가 알리익스프레스를 처음 쓰게 된 계기는, 바로 아이 핸드폰 케이스 때문이었어요. 국내 쇼핑몰에서 사면 1만 원 가까이 하던 디자인이, 알리에서는 2천 원도 안 하더라고요. 배송비도 무료라서 솔직히 놀랐어요. ‘이건 진짜 한번 해봐야겠다’ 싶었죠.
그래서 겁도 많고 걱정도 많은 제가 드디어 알리익스프레스에 첫 주문을 넣었고, 배송예정일이며 조회며, 구매방법 하나하나 겪어가면서 느낀 걸 오늘 풀어보려고 해요. 혹시나 저처럼 아직도 망설이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알리익스프레스 첫 주문,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어요
회원가입부터 주문까지 흐름이 단순했어요
처음엔 영어로 돼 있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앱도 한글화가 잘 되어 있어서 큰 불편은 없었어요. 이메일로 간단하게 회원가입하고, 주소 입력만 제대로 해두면 거의 끝이에요. 주소 쓸 때 도로명주소랑 영문 주소 변환은 살짝 헷갈리긴 했지만, 네이버에 ‘영문 주소 변환기’ 검색해서 금방 해결했어요.
처음 구매한 제품은 아이폰 14용 케이스 하나랑, USB-C 충전선 두 개였어요. 장바구니에 담고 쿠폰 적용도 자동으로 되길래 좋더라고요. 할인 쿠폰을 자주 주는 편이라서, 생각보다 더 저렴하게 결제되기도 했고요.
결제는 토스 연동된 카드로 했는데, 해외 결제라서 그런지 카드사에서 문자 인증 한 번만 거치면 끝이었어요. 그렇게 첫 주문이 완료됐고, 이제부터는 기다림의 시간이었죠.
알리익스프레스 배송예정일, 생각보다 유동적이에요
앱에 뜨는 예상 날짜는 참고용이었어요
주문하고 나서 ‘언제쯤 오려나’ 궁금해서 앱을 열어봤더니, ‘배송예정일: 6월 18일 ~ 7월 4일’ 이런 식으로 나와 있었어요. 범위가 꽤 넓어요. ‘최대 한 달 반 걸릴 수도 있겠구나’ 싶었죠. 사실 조금은 불안했어요. 이게 진짜 오는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고요.
근데 중간중간 배송이 어디쯤 왔는지 알 수 있어서 그나마 마음은 좀 놓였어요. 앱 안에 ‘내 주문’ 메뉴 들어가면 배송조회가 가능하거든요. 처음에는 ‘물류창고 출발’, 그다음은 ‘비행기 탑승 준비 중’, ‘한국 도착’ 이렇게 단계별로 보여줘요. 완전히 국내 택배처럼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흐름은 알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저는 총 세 가지 제품을 한꺼번에 주문했는데, 각각 다른 날 도착했어요. 어떤 건 2주 만에 도착했고, 어떤 건 거의 한 달 걸렸어요. 그래서 배송예정일은 진짜 ‘예정’일 뿐이고, 제품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걸 알게 됐죠.
배송조회하면서 느낀 점
배송조회는 되지만 완벽하진 않아요
알리익스프레스 배송조회는 ‘17TRACK’이라는 외부 사이트랑 연동돼 있어요.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을 때는 해당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돼요. 그런데 이게 중간에 며칠간 ‘배송 정보 없음’으로 뜨는 경우도 있어서 마음이 불안해지더라고요.
저는 특히 USB 충전선이 사라졌던 며칠 동안 정말 여러 번 앱을 들락날락했어요. ‘이거 분실된 건가?’ 싶었는데 며칠 뒤에 갑자기 ‘인천 도착’으로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기다리는 중엔 마음을 좀 비워야겠다는 걸 배웠어요.
그리고 국내에 들어온 뒤에는 CJ대한통운이든 우체국이든 실제 택배사로 바뀌어서 그때부터는 좀 더 정확하게 조회가 가능했어요. 그 전까지는 어느 나라를 거쳐가는지도 다 뜨는데, 그런 거 보는 재미도 나름 있었어요.
알리익스프레스 구매방법, 제가 했던 방식 그대로 알려드릴게요
모바일 앱으로 하는 게 가장 간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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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다운로드 및 회원가입
앱스토어에서 ‘AliExpress’ 검색해서 설치한 후, 이메일이나 휴대폰 번호로 가입했어요. -
주소 등록
‘내 계정’ – ‘배송 주소’ 메뉴 들어가서 주소를 등록했어요. 한국 주소지만 영문으로 써야 하니까 주소 변환기 도움을 받았죠. -
상품 검색
한글로 검색해도 대부분 원하는 제품이 잘 나와요. 저는 ‘아이폰14 케이스’로 검색해서 괜찮아 보이는 걸 고르고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
쿠폰 적용 및 결제
알리 자체 쿠폰, 판매자 쿠폰 다 적용 가능해서 생각보다 저렴해졌고, 카드 결제까지 완료했어요. -
배송조회
‘내 주문’ 메뉴에서 주문 상태와 배송추적까지 한 번에 볼 수 있었어요. 별도 가입 없이 조회 가능해서 편했어요.
받아보고 나서 느낀 점
품질은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아이폰 케이스는 디자인이 사진 그대로였고 마감도 깔끔했어요. 국내에서 1만 원 주고 샀을 법한 퀄리티인데 1/4 가격이니까 만족스럽더라고요. USB 충전선도 아직까지 잘 쓰고 있고, 충전도 잘 돼요. 다만 포장 상태는 국내 택배만큼은 아니에요. 비닐봉투에 그냥 담겨서 오기도 하고, 상자가 찌그러진 상태로 오기도 했거든요.
그래도 제품 자체에 이상이 없었고,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 보니 이해할 수 있었어요.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한 번 써보고 나니까 왜 많은 사람들이 알리를 쓰는지 알겠더라고요.
다음번엔 어떻게 할까?
다음에는 좀 더 여유 있게 주문하려고요. 급하게 필요한 제품은 국내에서 사는 게 낫고, 미리미리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알리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아이들 소품이나 컴퓨터 악세서리 같은 건 정말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가성비 최고예요.
배송 속도는 기대하지 않으면 괜찮고, 중간에 배송조회 몇 번 해보면서 기다리는 재미도 있고요. 저는 요즘엔 한두 개씩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쿠폰 나올 때 몰아서 주문하고 있어요.
마무리하며 드리고 싶은 말
알리익스프레스는 한 번 써보면 생각보다 괜찮다는 걸 알게 돼요. 배송예정일은 조금 길고, 조회도 완벽하지 않지만,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천 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는 경험은 국내 쇼핑몰에서는 좀처럼 할 수 없는 재미예요.
요약하자면, 급한 물건은 알리에 맡기지 마시고, 미리미리 여유 있게 주문하시면 꽤 만족스러운 쇼핑 경험이 될 수 있어요. 저처럼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은 소액부터 시작해보세요. 알리가 주는 그 묘한 재미가 은근히 중독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