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야기
저는 사실 주식만 하던 사람이었어요. 40대 중반이 넘어서까지도 “코인은 위험하다”는 편견이 꽤 강했죠. 주위 친구들 중 몇몇이 이미 비트코인, 이더리움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도 전혀 관심이 안 갔어요. 그런데 지난해 여름, 친구가 비트코인으로 꽤 수익을 봤다며 커피 한 잔 사주면서 한마디 하더라고요. “형, 바이낸스 안 해봤지? 이거 은근 괜찮아.” 그때 처음 바이낸스라는 이름을 들었어요.
당시만 해도 코인 거래소는 업비트 정도만 알고 있었고, 바이낸스는 외국 거래소라 막연히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궁금하긴 하더라고요. “어떻게 하는 건데?”, “수수료는 얼마나 되는데?”, “진짜 돈 되는 거 맞아?” 하면서 점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하루 날 잡고, 바이낸스에 처음 가입해보게 됐습니다. 완전 생초보였던 제가 가입부터 선물거래까지 해보면서 겪은 이야기, 지금부터 하나하나 풀어볼게요.
바이낸스 가입, 막연했지만 생각보단 간단했어요
가입 과정에서 제일 헷갈렸던 건 인증 절차
처음 바이낸스 홈페이지에 들어갔을 때는 진짜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영어로 되어 있어서 더 어렵게 느껴졌고요. 다행히 언어 설정을 한국어로 바꿀 수 있어서 조금은 수월했어요.
이메일로 가입했는데, 인증 절차가 꽤 까다로웠어요. 이메일 인증 받고, 휴대폰 인증도 받아야 했고, 신분증 사진도 업로드해야 하더라고요.
여기서 제가 실수한 게, 운전면허증으로 인증하려다 빛 반사 때문에 사진이 계속 반려되더라고요. 나중에 여권으로 다시 시도하니까 그제야 통과됐어요. 인증까지 다 끝내는 데 거의 반나절은 걸린 것 같아요.
2단계 인증 꼭 해두세요
가입은 했지만 막상 로그인할 때마다 뭔가 불안했어요. 그래서 2단계 인증(구글 OTP)을 설정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중요하더라고요. 나중에 친구가 해킹으로 자산 날렸다는 얘기 듣고 나서는 저도 철저하게 보안에 신경 쓰게 됐어요. 바이낸스에서 거래하려면 이건 필수입니다.
바이낸스 수수료, 생각보다 합리적이더라
현물거래 수수료는 꽤 괜찮았어요
제가 처음 거래한 건 비트코인 현물이었어요. 업비트에서는 원화로 바로 거래했는데, 바이낸스는 USDT라는 걸 써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원화를 USDT로 바꿔서 입금했죠.
현물거래 수수료는 기본 0.1%인데, BNB라는 바이낸스 자체 코인을 수수료로 쓰면 할인돼요. 이거 나중에 알았는데, BNB 조금 사둬서 수수료로 쓰니까 확실히 이득이더라고요.
한 번은 하루에 20번 넘게 거래했는데, BNB 수수료 적용하고 나니 전체 거래 수수료가 몇 천 원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한국 거래소랑 비교하면 정말 저렴한 편이에요.
선물거래 수수료는 조금 더 높아요
선물거래는 현물보다 리스크가 커서 그런지 수수료도 더 높더라고요. 메이커는 0.02%, 테이커는 0.04%인데, 이것도 BNB로 내면 할인돼요.
문제는 제가 처음엔 이 수수료 구조를 잘 몰라서 그냥 시장가로만 거래하다가 수수료를 꽤나 많이 냈던 기억이 있어요. 지정가 주문으로 메이커가 되면 수수료도 줄일 수 있고, 손해도 덜 보게 되더라고요.
선물거래는 진짜 조심해야 해요
처음엔 욕심에 10배 레버리지 걸었다가 큰일 날 뻔했어요
처음 선물거래를 할 때는 솔직히 말해서 좀 들떴어요. “10배로 들어가면 5%만 올라가도 50% 수익이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게 무턱대고 10배 레버리지로 이더리움 매수 포지션 잡았어요.
처음엔 조금 오르더니 금방 다시 떨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하루 만에 -70%가 찍히는 걸 보는데 진짜 식은땀이 쭉 났어요. 손절도 못 하고 멍하니 모니터만 봤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강제 청산은 면했지만, 손해도 꽤 났고 멘탈이 한동안 나갔어요. 그 후로는 레버리지를 3배 이하로만 설정하고, 손절 라인도 꼭 설정해서 들어가요.
차트를 볼 줄 몰랐던 게 가장 큰 실수였죠
처음엔 그냥 느낌으로 들어갔어요. 뉴스 보고, 친구 말 듣고, 그런 걸 근거로 거래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위험했어요. MACD, RSI 같은 지표도 모르고 거래하니까 완전히 도박이더라고요.
그래서 유튜브나 블로그 보면서 기본적인 차트 보는 법을 익히기 시작했어요. RSI가 과매도일 때 분할매수, MA선을 이용한 추세 파악 등등. 요즘은 거래 전에 최소한의 분석은 하고 들어가요.
제가 직접 정리한 바이낸스 투자 가이드
무작정 시작하지 마세요
처음 바이낸스 들어가면 눈앞에 펼쳐지는 수많은 코인, 숫자, 차트에 정신이 팔려요. 그런데 아무 준비 없이 들어가면 진짜 손해만 봅니다.
저는 현물거래부터 차근차근 익혔고, 그다음에 선물거래에 발을 들였어요. 순서를 꼭 지켜야 해요.
BNB는 조금 사두는 게 좋아요
수수료를 아끼는 가장 좋은 방법은 BNB를 활용하는 거예요. 적은 양이라도 지갑에 보유하고 있으면 수수료가 자동으로 BNB로 빠지면서 할인 적용돼요. 이건 몰랐을 땐 손해였고, 알고 나니 진짜 득템한 기분이었어요.
선물은 소액으로, 연습부터
지금은 바이낸스에서 제공하는 선물거래 테스트 계정(모의거래)도 있어요. 처음부터 진짜 돈 넣지 말고, 그거부터 꼭 해보세요. 차트에 익숙해지고, 포지션 진입 타이밍도 연습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지금은 나만의 투자 원칙이 생겼어요
처음엔 남들 따라 하다가 손해도 많이 보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하루에 한 번 차트 점검하고, 매매는 일주일에 많아야 세 번만 해요. 선물보단 현물 중심으로, 수익률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더 중시하게 됐고요.
한 번은 일주일 내내 코인만 들여다보다가 가족이랑 저녁도 제대로 못 먹은 적도 있었거든요. 그 뒤로는 균형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마무리하며 드리는 한마디
바이낸스는 분명 매력적인 거래소예요. 수수료도 낮고, 기능도 많고, 거래량도 엄청나서 유동성도 좋아요. 그런데 그만큼 위험도 존재해요.
가입은 쉽지만, 꾸준한 공부 없이는 절대 돈 벌 수 없어요.
지금 시작하시려는 분이 있다면, 저처럼 허둥대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부터 하시길 바랄게요.
한 줄 요약: 바이낸스, 매력은 넘치지만 철저한 준비 없인 독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