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작년 말쯤이었어요. 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니까,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IRP 계좌 얘기를 하더라고요.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이거 안 하면 손해다”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살짝 찔리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뭔가 나만 모르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 처음으로 ‘나도 IRP 계좌 하나 만들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근데 막상 해보려고 하니까 어렵더라고요. 증권사마다 조건도 다르고, 수수료도 천차만별이고요. 저는 평소에 미래에셋증권을 쓰고 있어서 익숙한 데로 가보자 싶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괜찮은 선택이었어요. 오늘은 제가 직접 미래에셋증권 IRP 계좌를 개설하고, 운용해보고, 소득공제까지 받아본 경험을 찐하게 써보려고 해요.
IRP 계좌를 알아보게 된 계기
연말정산에서 돌려받은 돈이 너무 적어서 놀람
작년 연말정산 결과 보고 솔직히 좀 충격받았어요. 월급에서 매달 떼어가길래 적당히 돌려줄 줄 알았는데, 결과는 겨우 몇 만원. 주변에서는 몇십만 원씩 환급받았다고 하는데, 대체 차이가 뭘까 궁금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득공제’ 항목들을 다시 하나하나 들여다보게 됐고, 그중에서 IRP 계좌가 눈에 딱 들어왔어요.
“이거 하나만 해도 소득공제 700만원까지 가능”
회사 후배가 그러더라고요. 자기는 IRP랑 개인형 연금 다 합쳐서 연간 700만 원 한도로 소득공제 꽉 채워서 매년 환급을 받는다고요. 처음에는 귀찮기도 했고, 뭔가 금융상품은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아서 꺼렸지만, 자세히 보니까 생각보다 단순했어요. 매달 자동이체로 일정 금액 넣기만 해도 되고, 나중에 은퇴할 때까지 묻어두면 되니까요.
미래에셋증권 IRP 계좌 개설해본 과정
온라인으로 간단하게 계좌 개설
처음에는 은행 지점 가야 하는 줄 알고 미루고 있었거든요. 근데 알고 보니 미래에셋 M-STOCK 앱에서 바로 개설할 수 있더라고요. 인증서만 있으면 10분도 안 걸렸어요. 개인 정보 입력하고, 투자 성향 설문하고, 안내사항 몇 개 체크하면 끝. 의외로 너무 간단해서 놀랐어요.
투자상품 선택은 살짝 고민
계좌는 열었는데, 뭘로 운용할지는 고민이 많았어요. 예금처럼 원금보장 되는 것도 있었고, 펀드처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있었거든요. 저는 처음이라 욕심 부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절반은 예금형으로 넣고, 나머지는 미래에셋 자체 TDF 상품으로 넣었어요. TDF는 나이대에 맞춰서 자동으로 포트폴리오 조정된다고 하니까 믿고 넣어봤어요.
수수료는 어떻게 나가는지
기본 운용 수수료는 있지만 부담 없었음
IRP는 대부분 수수료가 있어요. 미래에셋도 예외는 아니었고요. 제가 가입한 기준으로 예금형 상품은 거의 수수료가 없었고, 펀드형은 연 0.3~0.5% 정도 나가더라고요. 근데 그 정도는 감수할만하다고 생각했어요. 예치금액이 크지 않으면 사실 체감도 잘 안 돼요.
게다가 미래에셋 IRP는 관리 수수료 면제 조건이 있더라고요. 연금저축이나 IRP 포함해서 일정 금액 이상을 유지하면 일부 수수료는 면제되는 식이었어요. 저는 월 30만 원 자동이체 걸어놨는데, 나중에 보니까 관리 수수료가 면제되더라고요. 이건 꽤 괜찮았어요.
실제 소득공제 효과
IRP 덕분에 13월의 월급 제대로 챙김
가장 중요한 건 ‘얼마를 환급받았냐’잖아요. 저는 작년에 IRP로 360만 원을 납입했어요. 연간 한도 중 절반이죠. 연말정산 결과 보니까 그 금액 전부 소득공제로 잡히더라고요. 덕분에 30만 원 가까이 환급받았어요. 원래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었고, 이 정도면 해볼만하다고 느꼈어요.
세액공제율은 소득에 따라 달라져요
저는 총급여가 5500만 원 조금 넘는 수준이라서 13.2% 공제율이 적용됐어요. 만약 5500만 원 이하였으면 16.5%였을 거고, 고소득자는 좀 더 낮아져요.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까 자신한테 맞는 계산기 돌려보는 게 좋아요. 저는 그때 국세청 홈택스에서 IRP 세액공제 계산기 써봤는데, 예상 환급액 나오니까 동기부여도 더 되더라고요.
운용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기분은 좋음
수익률은 아직 크지 않음
펀드에 넣은 금액은 현재 기준으로 살짝 마이너스예요. 주식시장 상황이 별로라서 그런가 봐요. 그렇지만 IRP는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으로 봐야 하니까 조급하진 않아요. 어차피 55세 이후에나 찾을 수 있는 구조니까, 지금은 수익률보다는 소득공제 효과에 만족하고 있어요.
한 번 자동이체 걸어놓으면 신경 쓸 게 없음
월 30만 원씩 자동이체 되도록 설정해놔서, 진짜 매달 신경 쓸 일도 없어요. 앱에서 한 번씩 수익률 체크하고, 변동사항 있으면 펀드 리밸런싱만 해주면 돼요. 바쁜 회사생활 속에서도 이 정도면 무리 없이 관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워요.
마무리하며
처음에 IRP 계좌를 만든다고 했을 때는 귀찮고 어렵고 복잡할 줄 알았어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그냥 적금 하나 드는 거랑 다를 바 없었어요. 오히려 소득공제 혜택까지 덤으로 따라오니까 훨씬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제가 기존에 계좌도 있어서 더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던 점도 있어요. IRP 가입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너무 겁먹지 말고 한 번 시도해보세요. 계좌 개설은 빠르고 간단하고, 수수료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연말정산 환급액이 확실히 달라져요.
제 팁 한 가지
자동이체 금액을 월 30만 원으로 설정해두면, 1년이면 딱 360만 원이에요. 이 정도면 부담되지 않으면서도 소득공제 효과는 톡톡히 받을 수 있더라고요. 저처럼 한 번 시작해보면 왜 사람들이 IRP를 추천하는지 알게 되실 거예요.
한 줄 요약
미래에셋 IRP 계좌, 어렵지 않게 만들고 매달 소소하게 넣기만 해도 연말정산에서 기분 좋아지는 경험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