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하나로 주식하는 게 가능할까? 저도 그게 궁금했어요
제가 맥북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 건 한 3년쯤 됐어요. 아이폰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노트북도 맥북으로 넘어갔고, 디자인도 예쁘고 속도도 빨라서 일상용으로는 정말 만족스럽게 잘 쓰고 있었죠. 그런데 어느 날, 주식을 좀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 마음먹고 HTS 설치를 하려는데… 여기서부터 고민이 시작됐어요.
“왜 대부분 HTS는 다 윈도우 전용이야?” 이런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맥북은 기본적으로 윈도우 기반 HTS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없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처음엔 진짜 당황했어요. 맥북인데 주식은 안 되는 건가? 그럼 윈도우 노트북을 하나 다시 사야 하나? 그럴 정도로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근데 이게 또 사람 심리라는 게, 맥북 쓸수록 다른 노트북은 다시 손이 잘 안 가거든요.
그래서 결국 어떻게든 맥북으로 주식거래를 해보자! 결심하게 됐고, 지금은 제가 직접 쓰고 있는 증권사와 프로그램, 사용 후기까지 다 정리해서 공유드릴 수 있을 정도가 됐어요.
HTS, MTS, 웹트레이딩? 맥북 유저는 헷갈릴 수밖에 없어요
처음엔 제가 진짜 몰랐던 게 많았어요. ‘HTS’는 PC용, ‘MTS’는 모바일용, ‘웹트레이딩’은 브라우저 기반이라 어느 OS든 되는 방식이더라고요. 그걸 몰라서 괜히 맥북에 HTS 설치하려고 검색만 한참 했어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부분의 증권사 HTS는 윈도우 전용이에요. 대신 몇몇 증권사는 맥북에서도 쓸 수 있는 웹 기반 트레이딩 시스템을 제공하더라고요. 그래서 저처럼 윈도우를 따로 설치하기 싫은 사람들한텐 정말 딱이에요.
저는 처음에 키움증권을 쓰고 있었어요. 다들 주식하면 키움부터 시작하잖아요. 근데 키움증권은 맥북에서 HTS를 아예 쓸 수 없어요. 오로지 윈도우 전용이라, 방법은 부트캠프나 패러럴즈로 윈도우를 따로 깔아야 해요.
솔직히 귀찮았어요. 프로그램 설치도 해야 하고, 윈도우 라이선스도 사야 하고, 그 과정도 복잡하니까요. 그래서 포기하고 아예 맥북에서도 바로 쓸 수 있는 증권사를 찾기 시작했어요.
제가 직접 써본 맥북 호환 증권사 리스트
제가 맥북으로 직접 거래해본 증권사는 총 세 군데예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그리고 NH투자증권이었어요. 이 중에서 맥북으로 가장 쾌적하게 거래할 수 있었던 건 삼성증권이었어요.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mPOP’이라는 모바일 앱이 워낙 잘 돼 있고, 브라우저 기반 웹트레이딩도 지원돼서 맥북 사용자한테는 상당히 편했어요. 접속도 빠르고,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라 맥북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었어요.
다만 단점이 있다면, 트레이딩 기능이 아주 깊진 않아서 전문 트레이더에겐 부족할 수 있어요. 저는 장기투자 중심이라 큰 불편은 못 느꼈어요.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도 웹 기반 시스템이 꽤 잘 되어 있었어요. 크롬 브라우저에서도 작동 잘 됐고, 배당 정보나 해외주식도 보기 편해서 꽤 오랫동안 썼어요. 근데 약간 로딩이 길어질 때가 있어서 답답할 때가 있었어요.
NH투자증권
NH투자는 웹트레이딩보다는 MTS가 더 편했어요. 사실 맥북으로 PC거래를 자주 하지 않고, 모바일 위주로 거래하는 분이라면 NH도 괜찮다고 봐요. 저는 한동안 NH투자증권으로 미국 주식 매수만 했었거든요.
결국 저는 삼성증권으로 정착했어요
이래저래 써보다 보니 결국 삼성증권으로 정착했어요. 이유는 간단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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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에서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에서 거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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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도 괜찮고, 인터페이스도 보기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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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이랑 연동도 잘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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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 연결도 빠름
거래 규모가 큰 건 아니지만, 저처럼 일단 기본적인 매수/매도만 할 수 있으면 되는 사람한텐 충분했어요. 주식 차트도 깔끔하게 볼 수 있고, 잔고나 수익률도 직관적으로 보여줘서 가끔 대중교통 타면서 노트북 꺼내서도 확인하고 있어요.
맥북으로 거래하다 보니 생긴 새로운 루틴
맥북은 아무래도 화면이 시원해서 그런지, 주식거래 외에 데이터 분석이나 ETF 리밸런싱 할 때도 훨씬 편하더라고요. 저는 주말마다 맥북 켜놓고 한 주간 수익률 정리하고, 배당 들어온 내역도 엑셀로 간단히 정리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물론 HTS처럼 종목 스캐너나 조건검색 기능은 부족하긴 한데, 대신 따로 구글 시트에 연동해서 포트폴리오 모니터링하는 걸 만들어뒀어요. 그걸 매일 아침 10분만 보면 어떤 종목이 위험구간인지, 수익률은 어떤지 바로 감이 오니까 편해요.
이런 게 다 맥북으로 시작해서 생긴 루틴이었고, 솔직히 말해서 윈도우였으면 너무 지저분해서 안 했을 수도 있어요.
중간에 겪었던 불편함과 해결 방법
물론 중간에 불편했던 점도 있었어요. 가장 큰 건 맥북에서는 국내 대부분의 HTS 기능을 100% 쓰기 어렵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아예 방향을 바꿨어요.
정교한 매매는 모바일로, 분석은 맥북 웹트레이딩으로. 그렇게 역할 분담을 하니까 오히려 둘 다 효율이 더 좋아졌어요.
그리고 배당 종목 위주로 장기투자하다 보니 굳이 HTS가 없어도 불편함이 거의 없더라고요. 단타 위주였으면 좀 달랐겠지만요.
결론적으로, 맥북은 주식하기에 충분해요
처음에는 맥북에서 HTS가 안 된다는 사실 때문에 당황하고 스트레스도 받았어요. 하지만 직접 써보면서 느낀 건, 꼭 HTS가 아니어도 주식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거였어요.
웹트레이딩 시스템만 잘 갖춰진 증권사를 고르면 맥북에서도 매수/매도는 물론 잔고관리, 수익률 확인, 분석까지 다 가능하더라고요.
중요한 건 맥북이냐 윈도우냐가 아니라, 자신한테 맞는 투자 스타일에 맞는 증권사를 고르는 거라는 걸 새삼 느꼈어요.
한 줄 요약과 팁
한 줄 요약
맥북으로도 주식 충분히 할 수 있어요. 웹트레이딩 가능한 증권사만 고르면 불편함 없어요.
팁
키움처럼 HTS 위주인 곳보다는, 삼성증권처럼 웹 기반 트레이딩이 잘 된 증권사를 선택하세요. 그리고 분석은 맥북에서, 거래는 MTS에서 하는 식으로 분리하면 훨씬 효율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