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2000 구성 종목, 단점, 수익률, 수수료, 투자방법

나와 러셀2000의 첫 만남

주식 시작한 지도 벌써 8년째예요. 예전엔 국내 주식만 들여다보다가, 미국 시장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 건 2021년 초였어요. 그때 나스닥이 한창 오르던 시기였고, S&P500 얘기도 여기저기서 많이 들렸죠. 그러다 한 유튜브 채널에서 ‘러셀2000’을 언급하는 걸 보고 처음으로 알게 됐어요. 그 전까지는 솔직히 이름도 낯설었어요. 러셀? 무슨 고유명사인가 싶었고요.

근데 알고 보니 미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지수더라고요. S&P500이나 나스닥100처럼 대형주가 아닌, 좀 더 작고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들이 모여 있는 지수라는 설명을 듣고 솔깃했어요. 마치 ‘미국판 코스닥’ 같다는 느낌? 그래서 관심을 갖게 됐고, 저도 본격적으로 러셀2000 관련 ETF를 하나둘 사들이기 시작했죠.

구성 종목 보고 느낀 점

대부분 생소한 이름들이라 당황스러웠어요

S&P500이나 나스닥100에 포함된 종목들은 워낙 유명하잖아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은 뉴스에서도 자주 보니까 익숙했는데, 러셀2000 종목들 보니까 생전 처음 보는 회사들이 많았어요. 이름조차 생소해서 “이런 기업이 진짜 상장돼 있다고?” 싶을 정도로 낯설었어요.

예를 들어 저 처음 봤던 회사 중 하나가 ‘케세이제약’ 같은 작은 제약사였는데, 이런 회사들이 상장돼 있고, 나름대로 실적도 있고, 또 주가 흐름도 꽤 괜찮은 거예요. 우리나라 중소형주처럼 변동성이 크긴 해도, 성장 스토리를 읽다 보면 기대가 되기도 했어요. 물론 리스크도 크다는 생각은 늘 따라붙었지만요.

다양한 업종이 섞여 있어서 분산 효과는 좋더라

중소형주라고 해도 특정 섹터에 쏠림이 있으면 불안하잖아요. 근데 러셀2000은 제조, 바이오, 금융, 에너지, IT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어서 분산 투자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느꼈어요. ETF에 투자하면서도 구성 종목들을 한번씩 들여다봤는데, 특정 산업에 의존하지 않고 고르게 분포된 걸 보면서 ‘이 정도면 안정적인 편이겠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러셀2000 투자에서 마주친 단점

너무 많은 종목, 너무 작은 기업

이 지수는 무려 200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어요. 겉으로 보기엔 다양해서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이름도 모르는 불안정한 기업들’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거거든요. 실제로 몇 개 종목은 주가가 1~2달러 이하로 떨어져 있는 것도 있었고, 거래량이 너무 적어서 매수·매도 시에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지는 것도 있었어요.

대형주보다 회복 속도가 느려요

작년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가 다시 회복하는 흐름이 있었잖아요. 그때 나스닥100, S&P500 같은 대형주는 비교적 빠르게 반등했어요. 반면 러셀2000은 회복 속도가 느리고, 변동성은 더 심해서 좀 답답했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 성장 기대감으로 올랐던 종목들이 실적 부진으로 다시 급락하면서 ETF 전체 수익률도 덩달아 떨어졌거든요. 한마디로 상승장에선 탄력이 좋을 수 있지만, 하락장에선 버텨내기 어렵더라고요.

실제 수익률 경험담

처음엔 빠르게 올랐지만, 이후엔 제자리걸음

제가 처음 러셀2000 관련 ETF를 산 건 2021년 2월이에요. TNA라는 3배 레버리지 ETF를 소량 샀었고, IWM이라는 대표적인 ETF도 병행해서 담았어요. 운 좋게 첫 몇 달은 10% 넘게 올랐어요. ‘오 이거 진짜 괜찮은데?’ 싶었죠.

근데 문제는 그 이후였어요. 금리 인상 이슈 나오면서 성장주들이 타격받기 시작했고, 러셀2000도 같은 타이밍에 흔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2022년에는 마이너스 20% 가까이 빠지기도 했고, 한참을 마이너스로 버티다가 최근에서야 겨우 원금 회복한 상태예요. 단기 수익을 노리기보단 정말 장기적으로 보유할 각오를 해야 하겠더라고요.

수수료 확인하고 깜짝 놀란 기억

ETF 수수료 차이가 꽤 크더라

러셀2000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 ETF가 IWM, VTWO, IJR 이런 건데요, 처음엔 그냥 유명한 IWM만 쭉 샀어요. 나중에 보니까 IWM은 수수료가 0.19%로, 생각보다 높은 편이더라고요. 반면 VTWO는 0.10%, IJR은 0.06% 수준이라 훨씬 저렴했어요.

처음에는 “0.1% 차이가 뭐 얼마나 큰가?” 싶었는데, 장기로 들고 있는 입장에선 이게 누적되면 꽤 큰 차이가 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IWM은 비중을 줄이고, 저렴한 수수료 ETF로 천천히 옮겼어요. 이런 디테일이 처음엔 안 보이는데, 직접 투자해보니까 점점 체감이 되더라고요.

내가 선택한 투자 방법

레버리지는 절대 비중 크게 안 가져가요

처음엔 TNA 같은 3배 ETF가 수익률 짜릿하다고 느껴졌어요. 오를 땐 확실히 빠르게 오르거든요. 근데 문제는 하락장에선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한번은 하루 만에 15% 넘게 빠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정말 식은땀 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레버리지는 ‘간식처럼’만 투자하고, 전체 포트에서는 10% 넘기지 않아요. 본계좌는 안정적인 IJR이나 VTWO 같은 걸로 가져가고요.

적립식으로 꾸준히 사들이는 방식으로 전환

처음엔 타이밍 맞춰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결국 스트레스만 받고. 그래서 지금은 매달 고정금액을 정해놓고, 러셀2000 ETF를 조금씩 사모으는 방식으로 바꿨어요. 결과적으로 평단이 낮아지고, 수익률도 더 좋아졌어요. 주가가 빠지면 빠질수록 ‘더 싸게 사는 기회다’라고 생각하니까 마음도 훨씬 편하더라고요.

느낀 점과 앞으로의 계획

러셀2000은 참 묘한 매력이 있는 지수 같아요. 당장은 성과가 눈에 띄지 않아도, 긴 호흡으로 보면 성장 가능성 있는 종목이 숨어 있어서 기대가 되더라고요. 물론 단점도 명확해요. 변동성 크고, 회복이 느리고, 종목이 너무 많아서 분석하기 어려운 점도 있어요. 하지만 분산된 중소형주라는 점에서 장기 투자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러셀2000은 제 포트폴리오에서 일정 비중은 계속 가져갈 생각이에요. 특히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면 중소형주에도 기회가 올 거라는 기대도 있고요. 다만 과도한 비중은 경계하고, 적립식으로 부담 없는 선에서 꾸준히 모아가려 해요.

마무리하며 드리는 팁

처음 러셀2000 투자하실 분들이라면,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에요. 단기간에 수익 보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가면 마음고생만 할 수 있어요. 대신 분산 효과와 성장 가능성을 보면서 장기적으로 천천히 접근하면, 나름의 의미 있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요. 수수료, 구성 ETF, 리스크는 꼭 사전에 체크하시고요.

한 줄 요약

러셀2000은 단기 수익보다 장기 가능성을 보고, 꾸준히 담아야 빛을 발하는 투자였습니다.